‘친문-PK 민심 공략 포석’ 관측… 대선 도전 가능성에 행보 주목

12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11일 행사 참석차 부산을 찾았다가 모처에서 김 지사와 따로 만나 최근 재판 결과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최근 법제처가 사실상 ‘재검토’로 유권해석을 내놓은 신공항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번 유권해석을 계기로 부산울산경남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지난달에도 부산에서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김 지사가 그동안 신공항 이슈에 대해 총대를 메고 정 총리에게 따로 지역 여론 및 향후 방향 등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검증위원회를 꾸려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해 온 총리실은 17일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정 총리는 차기 대선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간담회에서 그는 미국 대선 결과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택한 시대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통합과 포용이 아닌가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을 언급하며 다른 여권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강점이 통합과 포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 정 총리 측근들이 주축이 된 ‘광화문 포럼’이 50여 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강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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