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에 ‘일착’ 노리는 스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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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가장 먼저 정상회담 추진”
바이든, 정상 중 加총리와 첫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세계 각국에서 통화 및 대면 회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바이든이 주인인 백악관에 ‘일착(가장 먼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기에 바이든 측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굳건한 미일동맹을 주변국에 보여주기 위해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방미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뒤인 2월쯤 미국으로 건너가 첫 미일 정상회담을 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는 2009년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뒤 처음 정상회담을 한 외국 정상이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7년 2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그가 대선에서 당선된 직후인 2016년 11월 뉴욕으로 날아가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며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만남이 늦어질 경우 ‘외교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면 회담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도 요청해 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통화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9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 통화해 선거 당선을 축하했다. 양국 간 현안 대처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바이든#백악관#일착#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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