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누명 벗고 사랑 이룰지… 최종회 꼭 보셔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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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 24일 7시 뉴스A서 종영소감 공개
자체 최고 시청률 6.5% 기록, 동시간대 1위 달리며 화제 모아
‘국민 악녀’ 불리던 이미지 벗어나… 빼앗긴 딸 찾는 모성애 연기 빛나
“극중 상황은 막장같아 보이지만 현실엔 더한 일도 많지 않을까요”

배우 이유리가 20일 사전 녹화한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말씀 하시는 게 아직 엄마 같다”고 조수빈 앵커(왼쪽)가 말하자 이유리는 “7월 중순 촬영이 끝났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전까지는 (지은수 캐릭터가) 계속 묻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이유리가 20일 사전 녹화한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말씀 하시는 게 아직 엄마 같다”고 조수빈 앵커(왼쪽)가 말하자 이유리는 “7월 중순 촬영이 끝났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전까지는 (지은수 캐릭터가) 계속 묻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막장이라고요? 현실에는 더한 사람들도 살고 있지 않을까요?”

24일 마지막 16회 방영을 앞둔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지은수를 연기한 배우 이유리(40)는 20일 사전 녹화한 채널A 메인 뉴스 뉴스A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4일 오후 7시에 방영될 이 인터뷰에서 이유리는 최종회를 앞둔 소감과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계기, 촬영 뒷이야기 등을 밝혔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17일 방영된 14회가 수도권 기준 시청률 6.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지상파를 포함해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도 차지했다. 이번 인터뷰는 주말 뉴스A를 진행하는 조수빈 앵커가 직접 이유리를 섭외해 성사됐다.

이유리는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막장’이라고 하시는데 현실에는 막장이 더 많지 않나요. 문을 열어 보진 않았지만 ‘문이 닫힌 곳에서는 더 극한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지은수가 놓인 상황은 시청자의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은수는 가정폭력을 일삼은 남편을 죽인 혐의로 10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에게 빼앗긴, 삶의 유일한 희망인 딸 우주(고나희)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저런 여자도 있을까? 제발 행복하게 좀 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시청자분들도 ‘제발 저기서 (지은수를) 구출해 줘’라며 응원하는 마음에서 봐주신 것 같아요.”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으로 ‘국민 악녀’라는 별명을 얻고 세 번의 파양,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소녀가장 등 갖은 고난을 겪은 인물을 연기해온 이유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슴 저린 모성애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대본을 읽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을 이입했다. 이유리는 “전(前) 작품이 코믹 드라마여서 이번엔 힘들더라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대본을 보고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전체 대본 연습 날 너무 슬퍼서 굉장히 창피할 정도로 눈물이 났다. 대본 연습 때 이렇게 울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지은수(이유리·오른쪽)가 캠핑장에서 딸 우주(고나희)에게 자신이 만든 화관을 씌워 주고 있다. 채널A 제공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지은수(이유리·오른쪽)가 캠핑장에서 딸 우주(고나희)에게 자신이 만든 화관을 씌워 주고 있다. 채널A 제공
드라마 초반에는 10년간 떨어져 있다 만난 딸 우주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응축됐던 모성애를 분출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도 중요한 연기 포인트였다.

“은수가 딸을 낳자마자 헤어졌기 때문에 처음 이 아이에게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하고 사랑해줘야 하는지도 몰라요. 극 초반에는 캐릭터 형성 차원에서 (고나희 양과) 거리를 두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이유리는 “고나희 양이 굉장히 사랑스러워서 보고만 있어도 보호해주고 싶었다”며 “너무 귀하고 너무 여린 꽃잎 같은 순수한 아이라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최종회도 끝까지 봐달라고 시청자에게 부탁했다. 그는 “시청자들께서 추리력이 정말 대단하시더라”며 “최종회를 보시고 나면 ‘아, 끝까지 봐야 더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했다.

지은수는 강지민(연정훈)과의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은 은수를 모략해 남편을 죽인 살인자로 몰고 딸을 빼앗은 것일까. 15, 1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은수#거짓말#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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