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디지털 실험’… 설계사 교육도 청약도 모두 비대면으로

장윤정 기자 입력 2020-10-20 03:00수정 2020-10-2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 MD’ 첫선
한화 3세 김동원 상무가 주도
모바일로 보험설계사 등록-영업… 시간-장소 제약 없는 부업 가능해져
고객이 직접 상품 설계 나설수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부업거리를 알아보던 워킹맘 이모 씨는 ‘디지털 보험설계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험설계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앱으로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뒤에는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할 때 보험설계사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다. 그는 이 앱을 통해 지인 등에게 보험을 설계,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부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19일 첫선을 보인 디지털 보험설계사 플랫폼 ‘라이프 엠디(MD)’는 가상의 사례인 이 씨처럼 누구나 앱을 통해 보험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보험 영업채널 플랫폼’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 회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SO)인 김동원 상무(35·사진)가 제안하고 주도한 사업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프 엠디는 ‘삶을 기획하는 사람(Life Merchandiser)’이란 뜻이다.

한화생명은 김 상무 주도로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라이프 엠디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속도를 바짝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계사가 되려면 보험사가 제공한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위촉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 설계사가 된 뒤에는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영업 성과를 관리자로부터 점검받는 게 기존의 보험영업 채널 관리 방법이었다.

라이프 엠디는 설계사 육성과 관리 업무를 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모든 학습은 비대면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위촉계약 역시 디지털 서명으로 바꿨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약 2주만 투자하면 설계사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 설명이다.

주요기사
보험설계사들은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이 앱을 통해 상품 추천과 보장 분석, 고객 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모바일로 보험 청약까지 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부업으로 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프로슈머(Prosumer·생산자+소비자)’로 나서 직접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 수수료로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라이프 엠디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 상무는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한 이후 전사혁신실 부실장 등을 거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 3년 전부터 보험과 디지털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는데 이 결과물 중 하나가 라이프 엠디”라며 “설계사 등록부터 교육, 활동, 고객관리 등 일체를 디지털화한 것은 국내외에서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한화생명#디지털 보험설계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