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9일부터 3분의2 등교수업… 초1 매일 등교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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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밀집도 기준 완화… 일부 과밀교실 “초1 주2회 유지”

19일부터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초등학교 1학년을 중심으로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과밀학급, 과대학교는 초1학년도 매일 등교하기 어려워서 지역 간 등교 격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19일부터 전국 학교에서 달라진 학교 밀집도 기준(학생 3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완화)이 적용된다. 수도권은 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건에 따라 등교 인원을 더 늘려도 무방하다. 비수도권은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도 초1학년의 등교 일수는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초1학년은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초1, 2학년은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를 권고했다.

그러나 수도권 일부 과밀학급과 과대학교는 초1학년도 ‘퐁당퐁당’ 등교를 할 수밖에 없다. 학교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2∼6학년의 등교 일수도 어느 정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1학년의 매일 등교가 어려운 상황. 학급당 30명이 넘는 서울 강남구 A초는 1학년에게 ‘홀짝제’를 적용해 주 2회씩 번갈아 등교하고 나머지 하루는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전교생이 1000명을 넘는 서울 송파구 B초도 1학년은 주 2회 학교에 가고, 나머지 하루는 격주로 등교하는 ‘2.5일제’를 실시한다. 비수도권은 과대학교, 과밀학급이 거의 없는 데다 밀집도 기준을 완화할 수 있어 사실상 전교생 전면 등교가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B 학교장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매일 등교하는 방안은 학부모 반대가 많아 2.5일제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12월까지 고교 교사 430명을 투입해 일반고 1, 2학년 2200명을 대상으로 학습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김수연 sykim@donga.com·이소정 기자
#초중고#등교수업#완화#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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