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유소년-엘리트 함께 뛰는 야구 리그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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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6 시군구 루키리그 17일 개막
“선진국형 클럽제도 야구에 접목 엘리트 선수 저변 한계 극복”
전국 14개 구장서 690개 팀 참가, 6부 나눠 경기… 향후 승강제 도입

한국 스포츠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야구다.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출범한 전국체육대회는 지난해 100회째 대회를 치렀다.

새로운 100년을 맞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20 디비전(Division)-6 시군구 루키리그’를 창설했다. 협회가 관장하는 첫 전국 단위 생활체육 공인 리그다. 전국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20세 이상)과 유소년(13세 이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의 목적은 엘리트 야구와 생활체육 야구의 협력과 상생이다. 유럽 축구와 같은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제도를 야구에 접목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엘리트 선수 저변의 한계를 생활체육과의 통합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전국 14개 구장에서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이 리그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단위지역 중 115개가 참여한다. 참가 규모는 동호인, 유소년을 합쳐 전국 115개 리그, 690개 팀, 1만7250명이다. 이 중 성인이 1만5300명, 유소년이 1950명이다.

스포츠클럽(루키), 전문스포츠클럽(마이너), 엘리트팀(메이저)으로 나눠 진행된다. 다시 루키가 4개부, 마이너, 메이저가 각각 1개부로 총 6개부다. 루키는 스포츠클럽 수준의 유소년야구팀 및 생활체육 동호인팀, 마이너는 준엘리트 수준의 리틀야구팀 및 대학 2부팀, 메이저는 엘리트 초등학교팀 및 대학, 실업팀을 대상으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승강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1단계(2020∼2023년)로 생활체육 스포츠클럽팀 활성화를 모색한 뒤 2단계(2024, 2025년)에 스포츠클럽팀과 전문스포츠클럽팀의 승강제를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2026년 이후)에서는 2단계 팀이 엘리트팀과 승강제를 펼친다. 주최 측은 “프로 및 대학 팀에 진출하지 못하는 고교 선수 및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전국체육대회#야구#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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