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방어선 지킨 96세 노병에 무공훈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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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
한미, 전승 70주년 기념식 열어

참전용사에 머리 숙인 美사령관 15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열린 ‘낙동강 방어선 전투 70주년 전승 기념식’이 모두 끝난 뒤 스티븐 앨런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준장)이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최성현 옹을 찾아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칠곡=뉴스1
참전용사에 머리 숙인 美사령관 15일 오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열린 ‘낙동강 방어선 전투 70주년 전승 기념식’이 모두 끝난 뒤 스티븐 앨런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준장)이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최성현 옹을 찾아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칠곡=뉴스1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은 국군과 유엔군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최후의 저지선이었다.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경북 칠곡·영천·포항·영덕과 경남 마산 일대에서 방어선을 형성했다. 국군과 학도병, 유엔군이 이곳에서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벌여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진 55일간의 전투는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힌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15일 경북 칠곡군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 70주년 전승기념식을 가졌다. 자고산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힌 미군 42명이 학살당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미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이곳에 한미 우정의 공원을 조성했다. 2작전사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념식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

기념식에는 김정수 사령관(대장)과 스티븐 앨런 주한미군 19지원사령관(준장), 백선기 칠곡군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앨런 사령관에게 70주년 기념패를 전달했다. 6·25 당시 수도사단에 복무했던 최성현 옹(96)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사령관은 “이 행사는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라며 “민·관·군·경 모두 혼연일체가 돼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백 군수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전투#노병#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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