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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위안부 피해 그린 김금숙 만화 ‘풀’, ‘만화계 오스카상’ 하비상 수상

입력 2020-10-13 03:00업데이트 2020-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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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김금숙 작가(49)의 만화 ‘풀’(사진)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했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2일 밝혔다. 저명한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1924∼1993)을 기려 제정된 하비상은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린다. 수상작은 9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만화 콘텐츠 행사 코믹콘에서 발표됐다.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고 해외에서 영어 프랑스어 등 12개 언어로 출간됐다. 지난해 미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의 ‘최고의 만화’와 ‘최고의 그래픽노블’에 각각 선정됐고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가 만든 ‘휴머니티 만화상’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풀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 세계 모든 곳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떠나 조각가와 만화가로 20년 가까이 활동했다. 2011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아버지의 노래’를 비롯해 제주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다룬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를 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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