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거짓말’ 반전에 반전, 그 끝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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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드라마, 시청률 연일 경신하며 인기몰이

채널A 16부작 금·토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이 10일 방영된 12회 시청률 5.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복선과 반전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높이는 각본,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빼어난 연출 등이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채널A 제공
채널A 16부작 금·토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이 10일 방영된 12회 시청률 5.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복선과 반전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높이는 각본,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빼어난 연출 등이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채널A 제공
채널A의 16부작 금·토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이 중반을 지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11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영된 거짓말의 거짓말 12회는 5.8%의 시청률(비지상파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도 회를 거듭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우고 있다. 9일 방영된 11회는 5.4%로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튿날 12회는 6.3%로 전날 기록을 또 경신하면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포함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인공 지은수(이유리)와 강지민(연정훈)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장면에선 분당 최고 시청률이 7.4%까지 올라갔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등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 이어진다” “입소문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빠져들고 있다” “10회까지 정주행(한번에 쭉 이어서 봄)했다” 같은 댓글을 올리며 호응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스토리(대본)와 연기, 연출에 골고루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재벌가 며느리라는 주말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시작했지만 극은 은수 남편의 죽음 이후 얽히고설킨 복선과 반전으로 구성돼 있다. ‘청담동 스캔들’을 썼던 김지은 작가는 매회 뜻밖의 이야기로 또 다른 단서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은수가 남편을 죽이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복선은 드라마 내내 깔고 있다. 12회에선 은수와 지민이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나 싶었지만 은수를 그토록 따르던 지민의 딸 강우주(고나희)가 “선생님(은수)이 살인자예요?”라고 물어 반전을 예고했다. 심지어 은수의 시어머니이자 기업 회장인 김호란(이일화)의 전 비서실장 윤상규(이원종)가 죽은 것에 대해 죽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거짓말의 거짓말 떡밥(복선)’도 등장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유리는 처절한 모성애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믿고 보는 이유리’ 공식을 재현하고 있다. 연정훈은 자상한 아빠, 달달한 연인, 직업 정신 투철한 기자 등 3박자 캐릭터를 호감 있게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수더분하고 현명한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이일화는 표독한 눈빛의 악역으로 180도 변신했다.

은수와 지민이 남이섬에서 만나는 장면 등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도 극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다. 영화 ‘바보’ 등을 만든 김정권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을 맡았다. 제목 거짓말의 거짓말은 은수가 친딸 우주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무엇을 뜻하는지 여전히 궁금하게 만든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채널a#드라마#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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