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주민 고통’ 말하면서 손목엔 명품 추정 금색 시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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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1420만원 스위스제 모델과 비슷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열병식에서 착용한 시계(사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 대상인 스위스 명품 시계와 유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대북 제재와 보건위기, 수해복구의 삼중고로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정작 자신은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TV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칠 때마다 왼쪽 손목에 찬 금색 시계가 옷소매 위로 드러났다. 영상에 포착된 이 시계는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모델과 유사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베젤(시계 테두리) 크기와 크라운(용두·태엽을 감는 꼭지) 등의 생김새가 비슷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도 이 모델로 보이는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당시 사진에는 명확하게 시계 모습이 드러났다. 비슷한 모델이 142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명품 시계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수출이 금지돼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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