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타선 잠재웠다… LG 켈리, 첫 완봉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단 2안타로 묶고 4-0 승 이끌어
NC, 연속 득점 144경기서 스톱
“야구인생서 가장 기억 남을 하루”

LG 투수 켈리가 9일 NC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뒤 최일언 투수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LG 투수 켈리가 9일 NC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뒤 최일언 투수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LG 에이스 켈리(31)가 생애 첫 완봉승으로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가 국내 무대에서 완투 또는 완봉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는 이날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을 섞어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전체 112개의 투구 중 패스트볼을 40개, 슬라이더를 27개, 커브를 20개 던졌다. 8번 타자 겸 포수 유강남은 2회말 1사 1, 2루에서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4호)을 치며 팀의 3연승을 도왔다. 이날 경기는 2시간 22분 만에 끝났다.

경기 뒤 켈리는 “9이닝 완봉승은 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다. 미국에서 완봉승을 해본 적은 있지만 당시는 7이닝 경기였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하루”라고 말했다. 10일 NC와의 더블헤더를 앞둔 LG는 이날 켈리의 호투로 투수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NC는 이날 4명의 투수를 올렸다.

켈리의 호투에 막혀 NC의 연속 경기 득점 기록도 중단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던 NC는 2000∼2001시즌 현대가 갖고 있던 148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편 김창현 감독 대행 체제의 키움은 이날 한화에 6-7로 패해 전날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LG는 승률(0.559)에서 키움(0.556)에 앞서며 3위가 됐다. 5위 두산도 선발 플렉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주환의 쐐기 홈런 등을 앞세워 KT를 4-0으로 꺾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kbo리그#lg 켈리#첫 완봉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