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시스템 변이…임신 중 음주, 자녀 알코올 의존 위험”

  • 뉴시스(신문)

美 위스콘신대 연구…“태아의 뇌 발달에 장기적 영향”

ⓒ뉴시스
임신 중 음주가 태아의 뇌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된 후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메리 슈나이더, 알렉산더 콘버스 연구팀은 지난 2일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전적·생물학적으로 유사하다고 알려진 임신한 붉은털원숭이(레서스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두 가지 모두에 노출하는 조건에 따라 원숭이들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임신 중 스트레스와 알코올에 노출된 원숭이의 아기는 성체가 된 뒤 도파민 시스템에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알코올에 노출된 그룹의 아기는 성체가 된 후 다른 그룹보다 술을 빠르게 마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술을 접하기 전 도파민 시스템 지표를 통해 미리 음주 행동을 예측했는데, 해당 결과가 인간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음주에 따른 신경 적응 체계가 개인마다 다르게 형성되고, 이 차이가 알코올 사용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추론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설계가 인간의 임신 중 스트레스 및 알코올 노출 상황을 매우 비슷하게 나타내고 있어 임상적 측면에서 높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 외에도 음주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FAS·fetal alcohol syndrome) 사례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FAS는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태아에게 신체적 기형이나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는 선천성 증후군으로, 신경계 기형, 안면 기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증후군을 유발하는 알코올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FAS 장애 예방을 위해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음주를 피할 것”을 권장했다.

[서울=뉴시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