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들 “곽상도 나빠” 곽상도 “아빠찬스 곧 끝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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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씨 출강大 이사장 국감증인 싸고
文씨 “권한남용” 곽상도 “허무맹랑”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국정감사 증인을 둘러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설전을 벌였다.

준용 씨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냈다고 한다.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덧붙였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이 출석했다. 준용 씨는 건국대에 출강 중이다.

이에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고한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도 밝혔다.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과거 준용 씨의 부동산 매매 시세 차익 의혹, 교육 프로그램 납품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논쟁에 이날 오후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가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곽 의원을 향해 “이상하리만큼 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와 비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사설탐정처럼 열심히 하지만 매번 헛발질을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준용#곽상도#국정감사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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