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한일 서로 협력해 코로나 위기 이겨내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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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 개천절 행사
정계 초청 대신 온라인으로 열려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축하영상

장기간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최근 온라인을 통한 교류 강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일 주일 한국대사관은 매년 호텔 등에서 일본 정부와 정계 인사들을 초청해 열던 개천절 축하 행사를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일 협력 증진’을 주제로 30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대사관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올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여자 주인공인 배우 손예진(38·사진)이 축하 메시지 주인공으로 나섰다. 손 씨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협력하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손 씨의 인사말과 온라인 개천절 행사를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집권 자민당 한일(일한)의원연맹 회장, 고쿠바 고노스케(國場幸之助) 외무성 정무관,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한일(일한)경제협회장, 지한파 지식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명예교수 등도 축하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중요한 이웃국가인 한일이 상호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외 한국 가야금과 일본의 전통악기 ‘고토(琴)’의 협연, 재일동포 피아니스트와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및 첼리스트의 실내악 앙상블 공연도 등장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양국 교류와 문화 및 경제 협력 등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3일에는 양국 작가와 번역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문학의 매력’을 주제로 서울과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된 행사에는 소설가 이진과 재일동포 작가 강신자, 번역가 오카 히로미(岡裕美), 언어학자 쓰지노 유키(십野裕紀) 등이 출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주일 한국대사관#사랑의 불시착#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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