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정규시즌, 아쉬웠던 포스트시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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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가을야구’ 조기 마감
류, 부상전력-AL강타선 우려 씻고 팀 PS 올려 놓으며 에이스 입증
김, 선발 첫 5경기 평균자책점 0.33… 기대이상 호투로 빅리그 성공 데뷔

2020시즌을 마감한 토론토 류현진(왼쪽 사진)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2020시즌을 마감한 토론토 류현진(왼쪽 사진)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추석 당일 동반 선발 등판이 이번 포스트시즌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토론토는 한가위 연휴에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탬파베이에 2연패했고, 세인트루이스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 한 뒤 2연패하면서 탈락했다.

두 선수의 ‘가을 야구’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일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과 3분의 2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김광현 역시 샌디에이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생각하면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에 앞서 4년 8000만 달러(약 935억 원)에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그에게 붙었던 각종 물음표를 모두 떼어냈다. 적지 않은 나이, 부상 경력,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실력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하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67이닝 동안 72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17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없었다면 토톤토의 포스트시즌도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류현진을 팀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메이저리그 루키 김광현 역시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늦게 시즌을 맞았지만 마무리와 선발 투수로 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발 전환 후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에는 신장 경색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15일 밀워키전에 복귀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성적은 8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다.

류현진이 2일 귀국한 가운데 김광현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와 그동안 헤어져 있었던 가족들과 만난다. 두 선수는 귀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뒤 개인 훈련 및 각종 행사를 소화하게 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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