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이치의 돼지 저금통이 사라졌다. 경찰 아저씨가 배에 겐이치 이름과 집주소가 쓰여 있는 돼지를 데리고 왔다. 겐이치가 쓴 건 맞는데, 저금통이 살아 움직이다니! 필통만 하던 크기도 베개만큼 커졌다. 가출한 건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해서란다. 실은 겐이치도 세계 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저금통에 든 돈으로 세계 여행은 어림도 없다. 마침 할머니 댁에 놀러가려던 겐이치는 돼지 저금통과 함께 기차를 탄다.
가까이 있던 물건이 생명을 가진 존재가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깜찍하게 그렸다. 기차 타기, 도시락 사 먹기, 온천에 간 듯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를 통해 여행하는 기분을 내는 겐이치와 돼지 저금통.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과 설렘을 통통 튀게 전한다. ‘냉장고의 여름방학’ ‘책가방의 봄 소풍’ 등 물건에도 마음이 있다고 상상한 ‘제멋대로 휴가시리즈’의 6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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