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아들이 안중근이면 윤미향은 유관순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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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특혜의혹]
야권, 與의 ‘도넘은 秋엄호’ 연일 맹공
野 “세종대왕-이순신과도 빗댈 판”… 김종인 “상식적 판단 불가능한 수준”
與 “자살골도 이런 자살골이 없어”… 安의사 후손들 “민주당 사과하라”

“이젠 윤미향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게 빗댈 판이다.”(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그냥 두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과도 비교할지 모른다.”(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

17일 야권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를 안중근 의사에게 빗댄 논평을 냈다가 논란 끝에 삭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반 국민이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발언이 쏟아지는데 이래서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로 갈 수 있는지 매우 회의적인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안중근 의사 후손인 순흥 안씨(順興 安氏)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는 희대의 망언이 있었다”며 “정신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순흥 안씨 대종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사퇴와 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성명을 21일 낼 계획이다. 안호택 순흥 안씨 참판공파 종중회장은 “안 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행태를 용납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성명은 안 의사가 묘에서 벌떡 일어나서 통곡하실 이야기”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지도부 의원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대한 서 씨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게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안중근 의사까지 갖다 붙여 화를 자초하고 있다”며 “자살골도 이런 자살골이 없다”고 했다.

강성휘 yolo@donga.com·박종민 기자
#추미애#아들#특혜의혹#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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