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8% “추석 자금난”… 지난해보다 13%P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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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지급 8%P 줄어 47%뿐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67.6%가 자금 사정이 곤란(46.4%)하거나 매우 곤란(21.2%)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55%)보다 12.6%포인트 증가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86.9%)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추석 자금 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94.1%나 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47.3%로 지난해(55.4%)보다 8.1%포인트 감소했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추석에 평균 2억4630만 원이 필요하지만 평균 6890만 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추석 자금 확보 방법으로는 ‘대책 없음’(42.5%), ‘결제 연기’(38.7%), ‘납품대금 조기 회수’(35.3%) 등을 들었다.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 조달이 곤란하다(43.9%)는 기업이 원활하다(9.2%)는 기업보다 월등히 많았고, 금융회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2.2%), ‘신규대출 기피’(34.2%), ‘부동산 담보 요구’(26.1%) 등이 꼽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추석자금난#상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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