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택시 호출앱 ‘리본택시’ 서비스 개시

정승호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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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독점횡포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향토앱 자체 개발
출시 이틀만에 1000건 다운로드… 여성 안심 서비스와 7개 언어 지원
중개 수수료 없고 서비스질 높여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15일 광주 남구 송하동 조합 마당에서 ‘광주형 향토 앱 리본택시’ 출시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광주형 택시 호출 모바일 앱 ‘리본택시’가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본택시는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만든 택시 호출 전용 앱이다. 택시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든 모바일 앱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택시기사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시민들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도입 취지다.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택시조합)은 15일 법인택시와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향토 앱 리본택시’ 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비스를 하루 앞서 시작한 앱은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출시 이틀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기본 기능은 기존의 택시중개 앱과 비슷하다.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자동으로 배차해 준다.

택시조합은 그간의 운영 경험을 살려 앱에 편리성을 더했다. 여성이나 학생 등이 택시에 탑승한 뒤 ‘안심서비스’를 누르면 택시기사와 운행 정보가 사전에 지정한 2명에게 전송된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경우 앱의 ‘애완견’ 버튼을 누르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를 찾을 수도 있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7개 언어로도 지원한다. 장애인과 노인들도 손쉽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전화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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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조합 측은 카카오택시의 택시중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자체 앱을 개발했다. 택시조합은 카카오택시가 광주지역 택시중개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승객이 추가 금액을 내면 배차 성공률이 높아지는 ‘스마트 호출’ 등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 캐릭터로 래핑된 카카오T블루 택시는 월 매출의 3.96%를 카카오에 수수료로 낸다. 하지만 리본택시는 승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콜 수수료도 없앴다.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가능성을 막고 택시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51개 업체 2400여 대가 리본택시에 가입했다.

조합 측은 자체 사업비로 리본택시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 따른 유지비 등을 충당한다. 4000여 대에 이르는 개인택시도 원할 경우 광주리본택시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등광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리본택시 앱의 성패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리본택시 앱의 최고 핵심 가치를 친절에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7일 티원모빌리티와 ‘광주형 앱’ 플랫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택시조합과 티원모빌리티는 리본택시 이용 때 지역화폐 사용과 택시 및 지하철, 공항을 연계한 관광택시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형#택시 호출앱#리본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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