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없는 PC방 왜 영업 못하게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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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 대전시청 방문해 강력 항의

“PC방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데도 왜 우리만 영업을 못 하게 합니까.”

대전 지역 PC방 업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전시의 영업제한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업주 50여 명은 7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PC방 영업규제에 항의하며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카페나 식당, 사우나 등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영업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PC방에 대해서는 영업을 규제하는 근거를 대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PC방은 모든 자리마다 칸막이가 있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대전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주는 “임대료 400만 원, 관리비 100만 원, 컴퓨터 임대료 등을 포함하면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가 고스란히 나가고 있으나 2월부터 수익이 거의 없다”고 했다.

업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하면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PC방 업주들에게는 단 한 장의 공문도 없었다”며 시의 일방적인 조치에 분개했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자 2주간 연장했다.

또 다른 업주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로 50∼70대인데 PC방 이용자는 10, 20대가 대부분”이라며 “시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업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 내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pc방#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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