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세번째 확진자… 이틀만에 또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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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취재기자 재검서 양성판정
與 이낙연-한정애 등 자택대기

확진자 소식에 화들짝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언론사 국회 출입기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국회 본청 4층에서 직원들이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확진자 소식에 화들짝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언론사 국회 출입기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국회 본청 4층에서 직원들이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해 국회 일부 시설이 5일 재개방된 지 이틀 만에 다시 ‘셧다운(폐쇄)’됐다.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26일 이후 3주 동안 세 번째다.

7일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한 언론사 취재기자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자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진기자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다. 당시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상 증세를 느껴 6일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회에 따르면 확진자는 1일 국회로 출근해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법제사법위원 긴급 기자회견을 비롯해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간 비공개 면담을 잇달아 취재했다. 이에 따라 한 의장도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도 자택 대기에 들어가면서 이날 오후 예정됐던 민주당 고위전략회의도 취소됐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확진자의 (국회 내) 동선이 매우 광범위하고 취재 현장에서 다른 기자들과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가 완료될 때까지 국회 본관과 회관 출입을 최소화해 달라”고 밝혔다.

국회 일부 시설이 다시 폐쇄되면서 이번 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등 주요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소위와 여성가족위 전체회의 등 사전에 예정됐던 주요 일정은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8일로 예정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회 셧다운#코로나19#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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