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백 “직원 및 가족 3000명에 코로나 백신 맞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임상단계지만 부작용 없어… 베이징 박람회장서 공개”
8일 중난산 등 방역영웅 표창
習, 코로나 종식선언 가능성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고, 대규모 시상식을 열어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들에게 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은 5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진행 중인 대형 행사 ‘국제서비스무역교류회(CIFTIS)’ 개막식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이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어서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노백은 이미 직원 및 그 가족 약 3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시노백 측은 아직까지 별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웨이둥(尹衛東)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허가를 받아 시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방역 성과자를 치하하는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 등은 ‘인민 영웅’ 칭호를 받는다. 시상자로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중국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코로나19#중국#코로나 백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