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한상혁,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 한다고 말해” 韓방통위원장 “쫓아낸다는 말이나 윤총장 얘기는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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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 당일 통화 내용 놓고 權변호사-韓위원장 진실 공방

권경애 변호사(55·사법연수원 33기)가 MBC의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 첫 보도 직후인 올 3월 31일 오후 9시경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59·30기)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은 꼭 쫓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6일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20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MBC 보도에서 한 검사장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과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까지 공개한 권 변호사는 “이런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또 “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3월 31일 오후 9시가 맞다.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MBC의 보도 몇 시간 전에 ‘한 검사장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한 위원장의) 호소 전화를 받았다”며 5일 새벽 페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의 오류를 권 변호사가 일부 인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6일 오전 11시 58분 입장문을 내 “3월 31일 오후 9시 9분경 권 변호사와 (23분간) 통화했다. 통화 내용은 MBC 보도와는 관련 없다”며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화면을 함께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의 입장문이 공개된 직후인 오후 3시 38분경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검사장 얘기는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권 변호사가 페북에 올린 것처럼 쫓아내야 한다고 이런 말은 한 적 없다. 윤 총장 얘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 또 “MBC가 (한 검사장을) 익명으로 보도했지만 한 검사장이란 건 다 알고 있었다”면서 “MBC의 보도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2001년 권 변호사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전 시민단체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회원이었던 권 변호사는 올 5월 두 단체의 회원에서 탈퇴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m·정성택 기자
#권경애#한상혁#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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