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의 여행독려탓… 청정지역서도 코로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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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근서 캠핑후 지역 첫 감염… 이틀째 확진자 1200명대 ‘비상’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이틀 연속 1200명을 넘으며 다시 한 번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후 8시 반 현재 일본 내 감염자 수는 1299명으로 전날 감염자 1246명을 넘어섰다. 도쿄의 감염자 수는 이날 367명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서일본의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부(190명), 중부 중심 지역인 아이치현(160명) 등 다른 대도시도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 ‘청정 지역’이라 불렸던 이와테현에서도 29일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 중 한 명인 40대 남성은 일본 정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인 ‘고투트래블’ 사업이 시작된 22일 친구 3명과 도쿄 인근 간토지역 캠핑장에서 야영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별 대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30일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나 노래방 등에 대해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을 단축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일본#코로나19#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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