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오영란의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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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성희롱” 자격정지 징계

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역 오영란 인천시청 선수 겸 코치(48)가 불명예스럽게 유니폼을 벗었다.

인천시체육회는 29일 오 코치에게 자격정지 6개월,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47)에게 출전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오 코치는 소속 팀 선수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하고 선물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수단 식비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오 코치는 “선물은 받기도 했지만 주기도 했다. 식비는 빼돌리지 않았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 팀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었다는 점과 식비 사용 액수가 10만 원 미만인 점을 참작해 오 코치에 대해 성희롱과 품위 훼손 혐의만 적용해 징계를 내렸다. 조 감독은 2017년 선수들을 사적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는 등 직무 태만, 품위 훼손 혐의가 적용됐다. 오 코치는 징계에 앞서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는 16일 수리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여자핸드볼#인천시체육회#오영란 징계#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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