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發 코로나 재확산… 전세계 하루 확진자 28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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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클럽 폐쇄 명령… 英, 스페인서 귀국땐 2주간 격리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 이틀 28만 명을 넘으면서 하루 최다 감염자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에서 바캉스를 떠난 사람들이 해변이나 휴양지에 몰리면서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24일 28만4196명, 25일 28만40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18일 25만9854명이던 종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보다 2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도 이틀간 총 1만6023명이나 발생했다. 26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미국(400만9808명), 브라질(228만7475명), 인도(133만6861명), 러시아(80만6720명) 등 총 1558만1009명에 달한다고 WHO는 밝혔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봉쇄령 해제 후 7월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휴양지에 몰리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 코스타브라바 등 유명 해변이 많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재봉쇄령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5일부터 2주간 모든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등을 폐쇄하기로 했다. 식당과 바, 카지노도 밤 12시까지만 운영된다. 10명 이상 모임도 금지시켰다. 최근 2주간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842명인데 절반가량(8563명)이 카탈루냐 지역에서 발생했다. 독일 역시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세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4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781명에 달했다. 독일은 6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보통 300명에서 500명 사이였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유럽 각국도 대응에 나섰다. 영국 외교부는 25일부터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프랑스는 자국민에게 카탈루냐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했고 노르웨이 정부는 25일부터 스페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10일간 의무 격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전세 항공사인 TUI항공은 26일부터 스페인으로 가는 모든 영국발 항공편을 취소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코로나19#재확산#바캉스#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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