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20t 탱크로리 폭발한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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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9명 사상 인천 사고 조사

탱크로리 차량 폭발로 9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화학제품 공장 사고’는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근로자와 화학약품 납품 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이 잘못 주입됐고 20t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학약품 납품업체 측이 실수로 약품을 잘못 넣었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 다른 업체의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화학제품 공장 사고#탱크로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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