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유증상자라 ‘공항 신속검사’ 받았는데… 박능후 “인륜문제땐 가능”, 사실과 다른 해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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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공항 검사대상 착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입국검역 과정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명을 놓고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박 씨는 1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약 6시간 만에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입국검역에 걸린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장례식 이틀 후인 15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은 박 씨의 입국검역 과정을 묻는 질의에 “특혜는 없었다”며 “인륜적 문제로 입국하면 인천공항 자체 검사시설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박 씨는 입국 당시 코로나19 유증상자라 신속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유증상자의 경우 공항에 있는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도 빠르면 6시간 이내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친족 사망 등의 이유로 입국한 경우에는 자가 격리를 면제받고 그 대신 별도 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보통 하루 정도 걸린다. 결과적으로 박 씨에게 제기된 의혹에 박 장관이 잘못된 해명을 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이 공항 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는 대상을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박원순 아들#공항 신속검사#코로나19#박능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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