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기 리조트에 브리티시오픈 유치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NYT “2018년 주영대사 통해 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2월 로버트 존슨 4세 주영 미국대사(73)에게 “스코틀랜드에 있는 나의 골프장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브리시티오픈이 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대통령직을 사업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대통령의 요구에 루이스 루켄스 당시 주영 부대사는 “부적절한 요청을 들어주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존슨 대사는 몇 주 뒤 스코틀랜드 측에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존슨 대사는 세계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창업자의 증손자다. 집권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며 2017년 11월부터 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1860년 창설된 브리티시오픈은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긴 골프 대회로 ‘디오픈’으로도 불린다.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 US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로 꼽힌다. 오랜 역사, 거센 비바람 등 악천후, 속출하는 이변 등으로 4대 메이저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 대회를 유치하려는 유명 골프장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트럼프#주영대사#브리티시오픈 유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