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동물원 여 사육사 호랑이에 물려 사망…관람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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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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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동물원 페이스북)
(취리히 동물원 페이스북)
동물원의 여성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숨지는 사건이 스위스에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20분경(현지시간) 취리히 동물원에서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가 여성 사육사(55)를 공격 했다.

관람객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다.

응급구조팀이 급히 출동해 호랑이를 우리 밖으로 끌어냈으나 사육사는 끝내 현장에서 사망했다.

취리히 경찰은 “안타깝게도 모든 도움이 너무 늦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측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 이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제의 호랑이는 2015년 덴마크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취리히로 옮겨왔다.

사육사가 호랑이 우리 안에 있게 된 경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사건 직후 동물원은 폐쇄됐다.

사고를 목격한 관람들은 전문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취리히 동물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1달 전부터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악어가 우리를 청소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었다가 총살되는 일이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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