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KBS, 2023년까지 직원 1000명 줄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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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자 최대 1200억 전망… 인력감축안 등 비상경영안 마련

올해 1000억 원대 사업손실이 예상되는 KBS가 2023년까지 직원 1000명을 줄이는 비상경영안을 내놓았다.

KBS 경영진은 24일 비공개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제출했다. KBS는 2023년까지 정년퇴직 등 자연 순감 900명 외에도 100명을 추가로 감축해 직원 1000명을 줄일 예정이다. 현재 KBS 직원은 5300여 명에 달한다. 앞서 KBS는 22일 비상긴축조치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법정 필수인력 등을 제외하고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KBS는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달까지 360억 원의 사업손실을 냈다. 당기손실은 320억 원이다. 같은 기간 광고 수입은 794억 원으로 목표 대비 355억 원을 채우지 못했다. KBS는 올해 최소 1000억 원, 최대 1200억 원의 사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KBS노동조합(1노조) 관계자는 “KBS 경영진이 경영 악화를 핑계로 직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2018년 4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적자로 전환한 KBS는 지난해 759억 원의 사업손실을 냈다. KBS는 지방송신소 부지 매각 등으로 사업손실을 메워 당기손익은 16억 원 흑자로 만들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kbs 경영난#인력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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