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모든 관계 끊을 수도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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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강력 경고… 코로나發 美-中갈등 전면전 임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미중 간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일 관계를 통째로 끊으면 5000억 달러(약 614조 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연간 상품 수입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한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좋은 관계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3일에는 1단계 무역협정 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중 갈등#코로나19#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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