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레고처럼 조립하는 지하 외벽 시공법 완성… 공사기간 단축·품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07 17:41수정 2020-05-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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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지하 외벽 PC공법 확대 적용 성공
증산2구역 현장에 시범 적용
공장에서 제작한 부재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
PC 생산업체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개발
증산2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GS건설이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으로 시공 중인 모습.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에 프리캐스트 콘트리트(PC) 공법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PC공법은 기둥과 보, 벽체, 슬라브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듈러 기술 공법이다.

GS건설은 7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의 정형구간(직사각형 구간)에만 적용되던 PC공법을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로 확대 적용하는 기술을 PC 생산업체인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개발해 실제 시공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외벽을 100% PC공법만으로 시공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최근 건설근로자 인건비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여러 건설사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PC 적용 면적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 PC 적용은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PC공법 특성상 지하주차장의 정형화된 구간에만 적용됐고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는 거푸집 설치-철근 배근-콘크리트 타설-거푸집 해체 작업 순으로 이뤄지는 재래식 공법이 일반적이었다.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의 경우 정형화된 구간이 많지 않아 PC공법 적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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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외부 벽체에 PC로 제작된 거푸집을 설치한 후 철근 배근 및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의 거푸집 해체가 필요 없는 ‘하프(Half) PC공법’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PC공법과는 거리가 있다.

GS건설과 아이에스동서는 이 같은 기술적 문제점을 개선해 지하 외부 벽체의 형태를 세밀하게 조사한 후 이를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 적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하 외부 벽체를 재래식 공법으로 시공하면 거푸집 설치,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및 거푸집 해체 작업을 1개 층씩 진행하게 된다. 이는 인력수급과 근로자의 숙련도, 기후 여건 등에 영향을 받게 되며 균일한 품질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GS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개발한 해당 기술은 공장에서 2개 층 단위로 제작된 벽체를 장비와 최소 인력으로 마치 레고 블록을 끼워 맞추듯이 간단하게 현장에서 조립이 가능하다. 재래식 공법의 단점을 해소한 방식이다.

GS건설은 PC부재 자체의 성능과 연결부 구조 성능을 공인기관과의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고 전했다.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완료한 후 지하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GS건설 측은 지하 2개 층 높이(약 7.5m) 지하 외벽 55매를 제작해 약 127m 구간에 시공했다. 향후 착공할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지하 3개 층 벽체에 적용하는 기술과 내진설계를 반영하는 기술연구도 진행(법제화)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하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며 “과거 PC공법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기술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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