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에어컨 환기하며 사용…공기청정기는 사용 자제 의견 있어”

뉴스1 입력 2020-05-06 16:15수정 2020-05-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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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 북구 빛고을고등학교에서 31사단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소독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각급 학교 등교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31사단은 이날부터 3일 간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502개소를 상대로 방역을 진행한다. 2020.5.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지침 하 에어컨 사용과 관련 “수시로 환기를 같이 시키면서 사용해달라”고 조언했다. 또 비슷한 공기순환 제품인 공기 청정기에 대해서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도 창문을 조금 열고 환기를 시키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어컨은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를 빨아들였다가 차갑게 만들어 내놓는 방식의 냉방 장치인 만큼 비말(침방울) 전파를 넓힐 위험성이 존재한다.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서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 역학조사 결과 에어컨 공기순환 기능 때문에 침방울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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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때 경기 평택의 한 병원에서 에어컨 작동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사례가 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28도, 광주는 30도까지 오르면서 사실상 초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벌써 일부 대중교통이나 식당·카페 등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가 예상되는 곳은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학교 현장이다.

밀폐된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탓에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뒤늦은 개학으로 ‘찜통 교실’이 예상되는데, 에어컨마저 틀지 못하면, 어린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본부장은 “계속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에어컨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공기청정기에 대해서는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공기청정기는 구체적인 원리는 에어컨과 차이가 있지만, 기존의 공기를 흡수해 필터를 통해 내놓는 점은 에어컨과 유사하다.

코로나19 이전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는 입자 형태가 바이러스 단위인 코로나19를 걸러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울러 공기청정기 필터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은 여름 한철 사용하는 제품인 반면 공기청정기는 4계절 내내 사용하는 제품인 점도 에어컨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본부장은 “공기청정기의 경우는 필터가 오염되거나 할 경우에는 감염의 우려가 있다”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더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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