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원 공기업들, 靑민정실에 ‘적폐청산’ 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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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公-석유公-가스公등
야권 “자원 공기업 체질 개선에 부처-전문가보다 靑입김 우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과거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추진에서 빚어진 ‘적폐청산’ 추진 실적을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인 최근까지도 대통령민정수석실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광물자원공사 ‘출장 및 여비 지출 결재서’에 따르면 권모 해외기획처장은 이달 3일 강원 원주시 본사에서 ‘서울(청와대)’을 갔다가 본사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출장을 명령받았다. 출장 목적은 ‘적폐청산 과제 등 민정수석실 보고 참석’으로 기재됐다. 출장 복명서에는 “해외자원개발 적폐청산 BH(청와대) 점검회의에 대비 추진 경과보고, 후속조치 계획 협의가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멕시코 볼레오, 캐나다 캡스턴, 칠레 산토도밍고,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등 대표적 부실 사례로 지목된 광물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조치 결과 12건의 현황 보고도 이뤄졌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담당 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선 “자원 공기업의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에 관련 소관 부처나 전문가들보다 민정수석실의 입김이 더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정수석실이 업무를 주도하면서 관련자 처벌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물자원공사는 “실제 출장지는 청와대가 아니라 서울역 내 스마트워크센터였다”고 국회에 설명했다. 공사별 자체 점검과 구조조정 계획,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 권고안에 대한 진행 상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하는 자리였다는 것. 또 “당초 청와대 관계자가 배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후 산업부가 (별도로) 청와대에 보고할 때도 광물자원공사는 배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자원공기업#적폐청산 실적 보고#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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