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5세대 이동통신 테스트베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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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구미시 198억원 투입, 2023년까지 산동면에 조성
글로벌 이동통신사 지원체계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가 들어설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국가산업4단지. 경북도는 이곳 중심의 ‘낙동강권역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미시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가 들어설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국가산업4단지. 경북도는 이곳 중심의 ‘낙동강권역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미시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가 구미에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2023년까지 198억 원을 들여 구미시 산동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조성한다.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동일 수준의 5G 시험인프라와 전문기술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5G 융합산업 활성화용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중소기업 대상 5G 연동 시험서비스를 내년 하반기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제품 개발 기간과 불량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5G 테스트베드를 거친 제품은 국내외 시장 진출이 빨라져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해외에서만 가능한 5G 연동 시험을 구미에서 하게 되면 5G 융합제품 테스트 기간이 5주 이상 단축돼 연간 비용 절감 약 80억 원과 직간접 일자리 160명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테스트베드는 경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주요 기술 개발과 융합산업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5G 테스트베드를 구미에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벤처)파크와 스마트산업단지, 강소형 연구개발(R&D)특구,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연계해 구미지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가 중점 추진 중인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 프로젝트와 2030 신(新)경북형 미래전략산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 프로젝트는 서부권 낙동강 ICT 융합산업벨트, 북부권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특구, 남부권 금호강 지식산업벨트, 동부권 형산강 메가사이언스밸리, 혁신권 혁신도시 드림모아프로젝트다. 경북도는 최근 권역별 회의를 열고 시군과 경제단체의 제안사업 및 아이디어를 검토했다.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를 완성해 내년 본격 추진한다.

도가 구상한 권역별 프로젝트는 △동부권은 형산강 첨단벤처밸리와 사이언스 파크, 생명공학 클러스터 등 9건 △서부권은 스마트공장 제조혁신 특구, 홀로그램 기술개발 클러스터, 휴먼ICT 혁신생태계 등 10건이다. △남부권은 화장품 뷰티산업 클러스터, 청색기술 융합 클러스터, 휴먼재활의료 클러스터 등 10건 △북부권은 백신사업 클러스터, 한약재산업 클러스터, 백두대간 메디푸드이노밸리 등 9건 △혁신권은 국가혁신 융복합단지, 기업혁신성장 타운 등 5건이다.

경북형 미래전략산업으로는 △청색기술 △뷰티·화장품 △재난안전 △방위·군수 △환경·자원 산업을 5대 신산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기존 산업을 재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경북도는 24일 오후 2시 경산시 삼풍동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23개 시군 담당자와 지역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산업 전략 프로젝트 협의회’를 연다. 이날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산업 발굴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미래 과학 기술과 신성장 융합산업을 이끄는 거점이 되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는 한편 지역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g#테스트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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