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7호선 연장, 복합문화융합단지… 의정부 동부권 신도심이 떠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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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주거중심지 민락2지구 일대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분양
2024년 개통하는 7호선 탑석역세권 기대감에 투자자들 관심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에 들썩

탑석센트럴자이 투시도
탑석센트럴자이 투시도
최근 의정부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의정부 동부권을 중심으로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의정부 중심지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이미 의정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은 동부권 주변으로 교통은 물론 생활 인프라 형성까지 박차를 가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민락동과 낙양동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동부권이 의정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부터 7호선 연장선(예정)까지 연이은 교통 호재와 복합문화융합단지 등 각종 개발 계획으로 동부권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 의정부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동부권은 민락2지구(민락동, 낙양동 일대) 조성을 시작으로 민락1지구와 용현동 일대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울 접근성을 높인 교통호재가 물꼬를 틀었다. 시작은 지난해 6월에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세종∼포천을 잇는 민간고속도로로 서울 강남(잠실) 진입이 30분 이내로 단축됐다. 의정부시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로 진입하려면 동의정부나들목과 민락나들목을 이용해야 한다. 2개의 나들목이 의정부 동부권에 위치해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은 물론 시세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민락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민락동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2017년 7월 입주)’의 전용면적 84m²는 올해 8월 4억3000만 원(13층)에 거래됐다. 1년 전(2017년 9월) 3억8800만 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1년 사이 5000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분양 당시(2015년 3월) 민락동 전용 60∼85m² 이하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3290만 원인데 비해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84m²는 시세 대비 3억 원 초반대의 높은 분양가로 분양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꾸준히 집값이 상승하며 1억 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용현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7호선 탑석역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이 흐름이 용현동까지 넘어와 시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탑석센트럴자이 현장 사진
탑석센트럴자이 현장 사진
실제로 올해 1월 국토교통부가 7호선 연장선 탑석역 노선 계획을 확정 지으면서 의정부 동부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7호선 연장선은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15.3km 구간이다. 도봉산역∼장암역 1.1km는 기존 선로를 활용하고 나머지 14.2km가 새로 건설된다. 의정부 구간 중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탑석역이 신설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7호선 연장선 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공구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냈으며, 1공구는 서현기술단∼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3공구는 동명기술공단이 낙찰된 상태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을 이용하면 서울 도봉산역(1, 7호선)까지 2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까지 40∼50분 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 확정으로 주목받는 곳은 탑석역이 위치한 용현동 일대다. 이곳에서 10월에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탑석센트럴자이’는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총 2573채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9∼105m² 832채를 일반 분양한다.

탑석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의정부역과 회룡역 주변은 구도심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넘어오려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은 데다 7호선 개통에 따른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며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2573채의 대규모 단지, 의정부 첫 자이(Xi)브랜드가 지닌 프리미엄과 쾌적한 상권이 형성된 민락2지구 상업지구도 인접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청약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민락동과 용현동 일대에 조성된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데다 각종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구도심에 비해 상권 형성이 미흡하던 이 지역 주변으로 의정부시 주체의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주거 중심지가 이쪽으로 옮겨지면서 향후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의정부 중심지인 서부권 일대(의정부동, 호원동 등)는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의정부 역사 내 신세계백화점 등 강력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로 불편을 호소하는 거주민들이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4월,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시행 승인이 고시됨에 따라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의정부 동부권 산곡동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동부권의 생활 인프라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총 사업비만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업 투자 효과와 함께 4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가족형 호텔 등이 들어서며, 향후 쇼핑·문화·관광이 공존하는 수도권 북부지역 최대 복합문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동부권은 현재 의정부 시세를 이끌고 있는 데다 각종 호재까지 겹치면서 향후 프리미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주거 중심축이 의정부 서부권에서 동부권으로 이동하는 만큼, 주거인구도 늘고 교통 호재로 서울에서 넘어오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면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탑석센트럴자이는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로, 입주자로 선정된 날(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도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난 만 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실수요자의 부담도 덜하다.

탑석센트럴자이는 현재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806번지 101호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모델하우스(의정부시 민락동 876번지)는 10월 중 개관한다.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화제의 분양현장#부동산#주택#탑석센트럴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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