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북한투자전략팀… 해외 투자자들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신설한 ‘북한투자전략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 프라이빗에쿼티 & 벤처 포럼’에서 북한투자 세션을 열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세션은 북한투자전략팀의 보고서를 본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포럼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대체투자 포럼이다. 이달 18, 19일 이틀 동안 아시아 지역 주요 사모펀드와 운용사 등 220여 개 회사에서 3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포럼에서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한반도 CVIP(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북한 투자 전망 등을 소개했다. 강연 후에는 북한의 지역별 개발 전망과 투자 참여 방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싱가포르 기관투자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없어 답답했다”며 “이번 세션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6월 업계 최초로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 테마성 이슈를 넘어 국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중국, 베트남 증권사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어 북한 경제 분석에 유리하다. 북한 경제 개방의 선행 모델이 될 수 있는 중국의 경제 개방, 베트남의 도이머이(개혁 개방) 정책과 관련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글로벌 혁신경영#기업#경영#삼성증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