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와 스페인 청년 장민의 생태숲 걷기 여행

김민경 입력 2018-07-26 03:00수정 2018-07-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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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여성지 여성동아와 함께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의 숨은 걷기길 여행을 하고 있는 손미나 씨가 스페인에서 온 청년 장민 씨를 여름이 가득한 강원도 홍천의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걷기 여행에 초대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스페인 어머니를 둔 장민 씨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한국을 찾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뜨거운 햇살에 도시에선 숨쉬기도 쉽지 않지만 공작산 수타사 입구 주차장부터 나무들은 깊고 서늘한 숲을 이룬다. 잣나무와 개다래, 갈참나무, 물푸레나무가 빽빽한데 하늘에서 보면 계곡과 숲이 공작새 꼬리처럼 펼쳐져 있다고 하여 이름이 공작산이다. 여기 조성된 산소길은 소나무와 잣나무 향이 가득한 생태숲 치유쉼터에서 시작하여 귕소 출렁다리를 반환점으로 돌아 나오는 순환코스로 3.8km, 여유있게 2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손미나 씨와 장민 씨는 수타사와 공작산 능선의 어울림을 감상하고 성보박물관을 꼼꼼히 구경한 뒤, 차가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느라 아주 느리게 길을 여행했다.

공작산 자락에 맞춤으로 자리잡은 수타사.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산소길은 생태연못과 귕소, 용담을 지나는 계곡을 따라 평행하게 이어져 있다. 계곡 이름 ‘수타’와 ‘수타사’는 불법으로 정화된 세상에서의 무량한 수명을 뜻한다고 한다. 속깊은 종교적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손 작가는 “싸하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원시의 계곡을 따라 길을 걸으면 모든 고통을 잊고 살아갈 용기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숲 입구 수타사는 신라 원효대사 창건 설이 내려오는 고찰로서 ‘월인석보’를 소장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집을 이후 다시 지었다. 장민 씨는 “사찰의 역사도 놀랍고, 단청색과 건물의 비례가 아름답다”며 “‘한국적 미’가 무엇인지 배워간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한국의 숲길을 거닌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펴내며 스페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진 손미나 씨는 그의 기억에 강원도의 아름다운 숲길에 대한 추억이 쌓이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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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등 우리나라 구석구석 걷기 여행길 정보는 두루누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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