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면 되는 일본 vs 첫승 목마른 폴란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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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H조 3차전 격돌
1승1무 일본, 큰 전술변화 없을듯… 탈락한 폴란드는 명예회복 별러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자력 16강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일본이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의 16강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일본은 1승 1무로 H조 1위에 올라 있다. 자력 16강 진출에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다.

일본은 28일 오후 11시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대회 개막 후 두 팀의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H조 최약체로 평가됐던 일본은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데 이어 2차전에서 세네갈과 2-2로 비겼다. 일본은 폴란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같은 시간 열리는 세네갈-콜롬비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티켓을 확정 짓는다. 반면 FIFA 랭킹 8위 폴란드는 두 경기 연속 패하며 16강 탈락이 이미 확정됐다.

일본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한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중원에서 경기를 지휘하고, 골 결정력이 좋은 혼다 게이스케가 결정적인 순간 조커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 들어 연달아 실수를 범하고 있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일본은 월드컵 무대 ‘무퇴장’ 기록 연장에도 도전한다. FIFA에 따르면 일본은 월드컵에서 19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없다. 세네갈전을 통해 콜롬비아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18경기)을 넘어섰다.

톱시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실패한 폴란드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폴란드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희한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D조에서 한국에 0-2로 패한 폴란드는 2차전에서는 포르투갈에 0-4로 크게 졌다. 하지만 미국과의 3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에콰도르와 독일에 연달아 0-2, 0-1로 패한 뒤 코스타리카를 2-1로 꺾었다. 폴란드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항상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가 우연히 이곳에 있는 게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일본#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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