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5800km 남극횡단… 양산차 최초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20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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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섀클턴 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이 현대차 SUV 싼타페를 타고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어니스트 섀클턴 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이 현대차 SUV 싼타페를 타고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탐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Shackleton’s Return)’를 20일 선보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은 남극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Sir. Ernest Shackleton)의 증손자인 패트릭 버겔(Patrick Bergel)이 싼타페 차량을 타고 남극 횡단에 성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니스트 섀클턴(1874~1922)은 100년 전(1914~1916년)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한 27명의 대원을 전원 무사 귀환시켜 위대한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영국의 탐험가다. 그가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포기했던 남극 횡단의 꿈을 이루고자 그의 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이 싼타페를 타고 남극 횡단에 도전했다.

현대차의 후원으로 패트릭 버겔은 지난해 12월 30일간의 여정으로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맥머도 기지 간 왕복 총 5800km 횡단에 성공해 증조부의 100년 숙원을 풀었다.

이로써 싼타페는 양산차 최초로 남극 횡단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남극 횡단에 이용된 싼타페 차량은 양산 중인 2.2 디젤 차량이다. 횡단을 위해 38인치 타이어로 교체하고, 지상고 상향에 따른 서스펜션 및 기어비 조정 및 상시 시동을 위한 히팅 시스템, 전용 연료 탱크 장착 등 영하 28℃까지 내려가는 극지 주행을 위해 일부 개조를 통해 횡단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된 탐험 차량 포함 3대의 싼타페 차량을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 활동 목적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준비단계부터 실행까지 참여한 극지 주행 전문가 기슬리 욘슨(Gisli Jónsson)은 “이번 남극 횡단에 이용된 싼타페 차량은 기본적인 개조는 진행했지만 엔진, 트랜스미션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양산차 그대로에 가까웠다”며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고,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했다.

이번 영상은 19일(현지 시간) 오후 6시에 영국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한 후 이튿날 자정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조 할아버지의 평생 숙원을 세대를 뛰어 넘어 증손자가 이룬다는 기획”이라며 “‘세대를 연결하고 가족의 꿈을 싣고 달리는 자동차’라는 자동차의 의미와 ‘삶의 동반자’로서의 현대차의 비전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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