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이어지는 에콰도르… 비까지 내려 인명구조 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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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사망 350명-부상 2500명 넘어… 혼란 틈타 죄수 180명 탈옥도

16일 오후 6시 58분경(현지 시간) 남미의 태평양 연안 국가 에콰도르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18일까지 최소 350명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혼란을 틈타 교도소에서는 죄수 180여 명이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구 30만 명 중 100여 명이 사망한 최대 피해 도시 포르토비에호를 방문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17일 “1949년 암바토 대지진 때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며 큰 충격을 토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안데스 산맥 지역에 위치한 도시인 암바토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18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부 해안 지역에 군인 1만 명과 경찰관 4600명을 급파해 인명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비가 내리는 곳이 많고 여진도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ABC방송은 포르토비에호 인근에 있는 엘 로데오 교도소에서 180여 명이 탈출했다고 마나비 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탈옥 이후 20여 명은 붙잡혔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되돌아왔지만 대다수 탈옥수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은 도로 등이 파괴되며 외부와 고립돼 무너진 건물 잔해를 주민들이 손으로 옮겨가며 구조 작업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멕시코와 칠레는 긴급 구조대를 파견했고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국제 구호단체 등과 함께 3000개의 비상식량과 8000개의 침낭을 에콰도르에 전달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에콰도르#지진#인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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