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발사체 도발… 유엔제재 반발 무력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엔 대북제재안 채택 이후]원산서 동해로 6발… 2016년들어 처음
한미훈련 앞두고 도발 계속될듯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맞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북한군은 3일 오전 10시 강원 원산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쏴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100∼150km를 날아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군은 발사체의 비행궤적과 고도 등을 분석한 결과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신형 방사포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군용 트럭에 300mm 로켓 발사관 4개를 적재한 형태로 이동한 뒤 발사한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최대 150∼180km를 날아가 표적을 타격한다.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평택과 오산 미군기지를 비롯해 충청권의 한국군 공군기지도 공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노리고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준중거리), 무수단(중거리)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거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 당국자는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노동당대회(5월)를 앞두고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면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저강도 및 고강도 도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남북#유엔#대북제재#단거리발사체#도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