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오늘부터 난 당신과 싸운다”

이승헌 특파원 입력 2016-03-03 03:00수정 2016-05-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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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민주 힐러리-공화 트럼프, ‘슈퍼 화요일’ 압승… 본선진출 성큼
서로 “분열 조장” “자격 없다” 공격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1일(현지 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예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11월 대선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후보와 부동산 재벌 출신 ‘워싱턴 아웃사이더’ 간 초유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 경선(11개 주+미국령 사모아)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를 비롯해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7개 주와 사모아까지 모두 8곳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을 제쳤다. 샌더스는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미네소타 등 4곳에서 이기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클린턴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럼프는 11개 주 가운데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등 공화당 거점은 물론이고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까지 7개 주를 휩쓸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은 지역구인 텍사스와 알래스카, 백인 밀집 지역인 오클라호마까지 3곳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은 미네소타 1곳에서 승리했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콜로라도 등 3개 주에서도 경선을 했지만 대의원들은 이날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고 7월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당내 경선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선 모드로 전환했다. 클린턴은 15일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날아가 승리 연설을 하며 “공화당 선두 주자가 분노와 분열의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트럼프를 겨냥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서 승리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클린턴은 대통령 직을 수행할 자격도, 에너지도 없다. 미국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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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와 크루즈, 루비오 등은 15일 5개 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큰 흐름을 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아직 경선은 남았지만 클린턴, 트럼프가 압도한 슈퍼 화요일 분위기를 뛰어넘을 묘수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트럼프#힐러리#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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