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분열 조장” “자격 없다” 공격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 경선(11개 주+미국령 사모아)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를 비롯해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 7개 주와 사모아까지 모두 8곳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을 제쳤다. 샌더스는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미네소타 등 4곳에서 이기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클린턴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럼프는 11개 주 가운데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등 공화당 거점은 물론이고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까지 7개 주를 휩쓸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은 지역구인 텍사스와 알래스카, 백인 밀집 지역인 오클라호마까지 3곳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은 미네소타 1곳에서 승리했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콜로라도 등 3개 주에서도 경선을 했지만 대의원들은 이날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고 7월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샌더스와 크루즈, 루비오 등은 15일 5개 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에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큰 흐름을 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아직 경선은 남았지만 클린턴, 트럼프가 압도한 슈퍼 화요일 분위기를 뛰어넘을 묘수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