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쓴 서명, 보조 인증수단으로 적합 ”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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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인포섹 2016-정보보호 콘퍼런스]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 개발 주도

올해 동아 인포섹 콘퍼런스에서는 거래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지문, 홍채, 정맥 등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본인 확인 기술부터 필체와 같이 사람의 고유한 행동 특성을 확인한 인증 수단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이미 도입한 홍채 인증 기술에 이어 고객이 손으로 쓴 서명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인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은행이 스타트업 기업인 KTB솔루션과 함께 개발 중인 이 신원 확인 서비스는 사람마다 서명을 할 때 획을 긋는 방향이나 펜에 가하는 압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KTB솔루션, 피노텍, 시큐브 등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자필 서명을 이용한 본인 인증은 생체 정보를 이용한 수단보다 보안 사고 대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생체 정보는 한번 등록하면 변경할 수 없지만 서명은 외부로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새로 등록해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서명하기 때문에 따로 입력 장치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식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서명을 하는 상황에 따라 인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곽영기 기업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자필 서명은 편의성이 매우 높은 반면에 인식률이 낮아 비밀번호나 다른 인증수단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동아 인포섹 2016-정보보호 콘퍼런스#금융#보안#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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