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7개월 된 아이가 독사 물어 죽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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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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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셜미디어
브라질 소셜미디어
브라질에서 생후 17개월 된 젖먹이가 독사를 물어뜯어 죽이는 흔치않은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야후,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렌조 페레이라라는 이름의 사내 아기가 전날 오후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모스타르다스에 있는 집 뒤뜰에서 놀다가 독사를 물어 죽였다. 콘크리트 포장이 된 뒤뜰에선 가끔 뱀이 목격됐다고 한다.

로렌조의 어머니 자이네는 아들이 너무 조용해 어떻게 놀고 있는지 보러 갔다가 뱀이 아들의 입에 물린 채 빠져나가려고 꿈틀거리는 것을 봤다. 아이의 입과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아이는 뱀을 장난감으로 여긴 듯 몸에서 떼어내려 하지 않았다. 아이 어머니는 결국 남편을 불러 함께 아들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뱀을 꺼냈다고 밝혔다.

부모는 아들이 독사에게 물렸을까봐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의료진은 아기의 몸에 물린 흔적이 없고 독성분도 없다며 아기가 뱀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의사는 “아기가 뱀이 움직이지 못 하도록 머리 부분을 물어 공격을 막았다”며 “아기가 자기보호 차원에서 본능적으로 뱀을 물었거나, 장난감으로 여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기의 부모가 병원으로 함께 가져온 뱀은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서식하는 맹독성 살무사인 ‘자라라카’ 종으로 밝혀졌다. 이 뱀에 물리면 뇌출혈, 신장 이상 증세,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남미에서는 1년에 최소 540명에서 최대 2298명이 뱀에 물려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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