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베에 “서울서 만나길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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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외교]
기후변화 오찬 앞두고 짧은 만남… 아베의 한중일 정상회의 언급 화답

박근혜 대통령은 160여 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한 유엔총회 안팎에서 ‘조우외교’를 펼쳤다. 특히 27일(현지 시간)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페루 등 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힌 뒤 “박 대통령의 (10월)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신속하게 언론에 공개하며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짧은 만남이었지만 “매우 상냥하게 대화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이 10월 말 첫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일본 측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양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이 있기에 정상이 흉금을 터놓고 회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욕=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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