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당직인선 보류… 文 리더십 또 ‘흠집’

배혜림기자 입력 2015-06-18 03:00수정 2015-06-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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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최재성 사무총장’ 비토… 최고위원회의서 논의도 못해
일각 “혁신 제대로 할수 있겠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사무총장 인선을 보류했다. 당 사무총장은 공천 등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당직이다. 이 자리에 범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앉히려고 하자 공천 물갈이를 우려하는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예 인선안을 거론하지도 못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이 ‘최재성 카드’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 비노계 의원은 “지난달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노 독식을 막기 위해 이 원내대표를 뽑은 것”이라며 “그런데 문 대표가 이 원내대표와 경쟁한 최 의원을 다시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면 내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려는 친노의 뻔한 속셈이 드러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정책위의장에 비노 인사를 기용하면 최재성 카드를 수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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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혁신위원회가 10일 구성됐음에도 후속 당직 인선이 일주일 넘게 표류하자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나온다고 해도 지도부 차원에서 제대로 추인받을 수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당 정책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혐오 발언 제재를 위한 입법 토론회’도 논란이 됐다. 겉으로는 종교,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 등으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발언을 규제한다고 했지만 종북 등 진보 진영 비판을 무력화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한 비노 인사는 “막말 파문은 대부분 친노 진영에서 일으켰는데 과연 혐오 발언 제재 법안을 추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최근 김경협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의 막말에 쏠린 비판적 시선을 여권으로 돌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용득 최고위원이 ‘명칭은 혁신위로 하더라도 실질적인 내용은 친노 패권 해소위원회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며 “대다수 최고위원이 이에 찬성했고 문 대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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