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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청년들의 job談]방학은 스펙 아닌 경험 쌓는 시간

최여원 청년드림통신원
입력 2015-06-10 03:00업데이트 2015-10-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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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
최여원 청년드림통신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여름이 가까워지고 방학이 다가오지만 대학 곳곳에는 여전히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며 방학은 쉬는 기간이 아닌 취업 준비를 위한 시기로 활용되고 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취업 준비를 한다. 관련 활동으로는 자격증 취득 및 어학 공부(26.1%)가 가장 많았고 취업을 위한 외모 관리와 인턴 활동 등이 뒤를 이었다.

필자가 만난 인사 담당자들은 늘 같은 소리를 한다. 지원자들이 진정한 경험을 쌓지 않고 스펙만 쌓으려 한다고 반복해 말한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는 취업에 관련된 스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의 생각은 다르다. 즉 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인재의 요건과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의 요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면 학점과 각종 자격증, 그리고 높은 토익 점수를 떠올린다. 물론 서류 통과를 위한 ‘어느 정도의 스펙’은 요구된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관련 인턴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라도 자신이 지원하는 관련 업계를 미리 경험한 지원자의 ‘적극성과 관심’을 더욱 높이 산다.

지인 중 서류 통과 후 지원했던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사내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 그 결과 면접에서 자신의 적극성과 그 기업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아직 원하는 직무를 찾지 못했거나, 찾았다 해도 원하는 직무의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 또한 자격증, 영어 성적, 창의력, 상식 등 소위 스펙이 뛰어나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현직자들은 ‘책임감과 적극성’이 첫 번째이고 스펙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인사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원하는 직무를 미리 정하고 방학 때에는 해당 업종에서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당일치기가 아닌 방학이라는 긴 기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는 걸 증명해 보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어느 직종에서나 정해진 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일하며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그런 실무적 능력에 대한 어필보다는 자신의 객관적인 스펙과 직무능력, 경험만을 급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방학은 짧으면서도 길다. 대학생이 된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8번의 방학이 있다. 방학은 각자의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 천천히 계획을 세우고 방학 한 번에 하나의 경험을 쌓아도 총 8개의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인디언 속담에 ‘멀리 가려거든 돌아서 가라’는 말이 있다. 단순한 스펙 쌓기에 다걸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조금 더 고민하고 그 목표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최여원 청년드림통신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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