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역전골, 단숨에 2위… 윤정환 감독 첫 패배
부산은 포항 격파, 7경기 무승 탈출
제주 윤빛가람(가운데)이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 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양준아(오른쪽) 김현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안방 불패’ 제주가 무패 행진 중인 울산을 잡았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과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제주는 안방 불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갔다. 반면 8경기 무패(3승 5무) 가도를 달리던 윤정환 감독의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제주는 승점 15로 2위 울산, 3위 수원(이상 승점 14)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쉽게 골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전반 7분 울산의 제파로프가 왼발로 강하게 찬 프리킥 슈팅이 제주 골키퍼 김경민이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매섭게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분 로페즈가 찔러준 패스를 골문 앞으로 파고들던 강수일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침착하게 골을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종료 2분 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터진 윤빛가람의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안방 불패도 좋지만 이제는 방문경기(2무 2패)에서 꼭 승리를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그 11위 부산은 포항을 상대로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기며 7경기 무승(2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그동안 운이 없었는데 오늘은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포항은 4승 1무 4패로 4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날까지 K리그 클래식은 54경기에 51만5169명의 관중이 찾아 2012년 실제 관중 집계 이후 최단 경기 50만 관중 돌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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